짜장면도 수타 짜장면이 맛있듯
파스타도 생면 파스타가 맛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걸음 더 가서 런던 셰프의 손맛이 추가된다면?
식당안에 무조건 한국인 테이블 최소 3팀은 있는 런던 파스타 맛집 Padella 파델라를 소개한다.
문 앞에 줄 서 있지 말라는 입구의 안내문.
즉 사람들이 줄을 항상 선다는 뜻이다.
영업시간 - 11:30 ~ 15:45, 17:00 ~ 22:00
가게 소개 배너에 면을 만드는 요리사분들이 보여진다.
직접 여기서 만든 뤼얼 생면만을 취급하나보다.
우리 팀은 오픈시간에 맞춰갔다.
아니. 오픈시간보다 일찍 갔다.
근데 이럴수가 먼저 줄을 선 사람들이 있었다.
얼마나 맛있길래.
우리도 얼른 줄을 서고 기다렸다.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분이 나와 뇨끼를 시식해보라고 하나씩 주셨다.
그 때 살면서 뇨끼를 처음 먹어봤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첫눈에 반하는 느낌은 오랜만이라 좋았다.
크림베이스의 치즈향이 강한 뇨끼였는데 먹고 더 배고파졌다.
사실 이것이 다 전략이었던 것이여.
20분정도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던 우리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지하층으로 내려갔다.
식당안은 은근 복잡하고 넓었다.
그리고 테이블이 꽉 차있었다.
한국인분들도 몇몇 계셨지만
외국인 분들이 대다수였다.
글로벌 맛집인가보다.
파델라의 메뉴판이다.
아까 시식한 뇨끼를 시키려했지만
이미 마음속에 정한 메뉴가 있었기에 아쉽게 보내주어야 했다.
다음에 가면 뇨끼먹어야겠다.
언제?
우리는 안티파스티로 부라타치즈와 올리브오일(Burrata with Le Ferre Olive Oil),
파스타로는 위에 빵가루가 올려져 있는 칠리갈릭 탈리에리니 파스타 하나(Tagliarini with dried chilli & pangrattato),
그리고 8시간동안 조리한 라구파스타를 주문했다(Pappardelle with 8 hours Dexter beef shin ragu).
메뉴에 재료가 다 나와있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고 파스타 메뉴에는 파스타면의 종류가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인상 깊다.
생면 파스타 가게라서 그런가...아니면 런던은 다 그런가
아무튼 미리 사전조사를 한 덕에 스무스하게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익숙한듯 낯선 타지의 소음을 배경삼아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식전빵이 나왔다.
빵은 옆에 있다. 사진에는 안나왔다.
사람들이 이거를 꼭 시켜야한다고 하도 많이 말해서 시켰다.
이제 내가 말해야겠다.
이거 꼭 시켜야한다.
식전빵은 메인디쉬를 먹기전 허기진 배를 잠시 채우는 역할도 있지만
입맛을 돋구는 역할도 지닌다.
이 부라타 치즈는 입맛을 돋구는데 선수이다.
자칫 밋밋할 뻔한 식전빵을 아예 다른 음식으로 탈바꿈시킨다.
적당히 쫀득한 치즈의 식감과 풍미는
먹는 사람을 매료시킨다.
부라타의 매력에 허우적대고 있는 사이 오늘의 주인공이 나왔다.
라구 파스타다.
참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자세히 보면 면의 모양이 특이하다.
메뉴판에 나와있는 것처럼 파파델레면으로 파스타를 완성하였다.
아주아주아주아주 탁월한 선택이였다.
8시간 조린 라구소스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면의 넓은 모양은
먹는 순간 혀를 감싼다.
면에 베어있는 소스는 넓은 면적 덕분에 입 전체의 세포를 일깨울 수 있으며
환장하는 맛을 이끌어낸다.
살면서 먹어본 라구 파스타 중 가장 맛있다.
앉은 자리에서 3그릇도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양이 좀 적다
너무 맛있어서 내가 급하게 먹었나...
탈리에리니 파스타이다.
말 그대로 탈리에리니 면을 썼다는 것이다.
파스타마다 다른 면을 쓴 이유를 두번째 메뉴를 먹고서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각 파스타의 소스와 최고로 잘 어올리는 면의 조합으로 식당이 조합해 놓은 것이었다.
계란을 반죽하여 만든 탈리에리니 면은 사진으로 보이는 칠리 갈릭 소스와 참으로 궁합이 좋다.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며 계란의 은은한 향이 식감을 더해준다.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식감까지 빵가루가 보충해주니
파스타의 천국이 바로 이곳이다.
우리 둘다 라구가 맛있어 라구먼저 사라진 모습이다.
탈리에리니는 그리고 양도 많다.
참 좋았다.
Padella에 오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맛집은 맛집인 이유가 있다.
버로우 마켓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무조건 와서 파스타를 먹어봐야한다.
너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또 가고 싶다 Padella.
여담)
Padella줄 서기 전에 사람들이 근처 샌드위치트럭에서 줄 서길래 나도 하나 사서 먹었다.
여기는 뭔 샌드위치도 이리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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